네이버, 구글·메타 약진에 검색 독점 ‘위태’…“검색·숏폼 경쟁력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6-13 07:00:00 시간 수정 2024-06-12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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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엔진 점유율·앱 사용시간 순위 ‘하락세’
올 하반기 생성AI 검색서비스 ‘큐:’ 모바일 버전 출시 예정
숏폼 서비스 ‘클립’, 서비스 연계성 높여 사용자 경험 개선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추격 속에서, 네이버가 검색시장의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숏폼 서비스를 강화한다.

11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의 국내 검색 엔진 점유율은 56.7%로, 지난 1월(59.1%)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위인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9.4%에서 35.5%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앱 사용시간 순위에서도 인스타그램에 밀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시간은 유튜브가 1081억분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카카오톡(339억분), 인스타그램(233억분), 네이버(206억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두 달 연속으로 3위를 유지하면서, 네이버와의 격차를 벌렸다.

<출처=네이버 큐: 메인화면 갈무리>

이처럼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검색 엔진과 숏폼 콘텐츠를 고도화하며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검색 엔진 고도화를 위해 연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큐:는 현재 PC에서 텍스트 입력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큐: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면, 이미지와 음성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는 올해 검색, 커머스,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사용자 ‘록인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화형 AI 에이전트 ‘클로바X’의 환각 현상을 줄이는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출처=네이버>

숏폼 서비스도 영역을 넓혀간다. 최근 네이버는 AI을 활용해 숏폼을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 플레이스 클립’ 베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이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하이퍼클로바X’의 AI를 활용해 대본 초안을 작성하고 사진만 업로드하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성형 AI 기술을 스마트 플레이스 리뷰 관리 등에 접목해 클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3월에는 편집 및 탐색 기능이 고도화된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하며, 네이버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클립에 통합했다. 새로운 클립 에디터는 다양한 영상 편집 기능 뿐만 아니라, 클립을 통해 다른 네이버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정보 스티커’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네이버는 정보 스티커 기능을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챌린지를 진행하고 해당 기능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 외에에도 네이버는 블로그, 네이버TV, 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산시키고 클립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클립을 통해 창작자에게는 쉽고 편리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관심사와 취향을 발견하고 쇼핑, 예약, 검색 등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올해 대규모의 클립 챌린지를 통해 네이버 창작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연결하는 클립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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