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액 2021년 1조1274억원→2023년 3조1322억원
하반기 투르크 비료공장·체코 원전·이라크 항만 수주 노려
백정완 사장 ‘영업맨’ 자처…리비아 재건 사업 수주 진두지휘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새로운 거점시장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현지를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신규해외수주액은 증가 추세다. 2021년 1조1274억원의 해외 신규수주액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7745억원, 2023년 3조1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신규 해외수주액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034억원과 비교해 97.5% 감소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리비아 패스트트랙 프로젝트(약 1조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 공장 공사(약 9920억원) 등 규모가 큰 공사를 수주하면서 높은 수주액을 쌓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수주 준비 중인 큰 공사가 없었다”며 “하반기에 준비 중인 공사를 수주하면 신규 수주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플랜트 부문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과 체코 원전,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토목분야에서는 이라크 바스라주 알포 지역에서 항만 추가공사와 리비아 재건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체코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등이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뛰어드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체코 신규원전의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 정부는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하고 원전 예정지인 두코바니에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가 건설 계획 중인 비료공장 플랜트 2건도 추진 중이다. 이 중 한 건은 발칸주 투르크멘바시 키얀리에 115만톤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해당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한 건은 레밥주 투르크메나밧시에 인산비료 생산 신규 플랜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총 도급금액 2조2307억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항만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 간 알포 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해 총 9건의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리비아 재건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맨을 자처하기도 했다. 백 사장은 지난 4일 무사 알 코니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의장과 면담에서 “리비아 건설 실적이 가장 많은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리비아 재건 사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내전을 거치면서 국가 대부분의 기반 시설들이 노후화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리비아 재건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1978년 리비아에 진출해 총 163건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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