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여름 업데이트 ‘마일스톤’ 예고… ‘큐브 사태’로 떠난 민심 회복하나

시간 입력 2024-06-10 15:47:15 시간 수정 2024-06-10 15: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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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인게임 동시 진행 쇼케이스… 향후 6개월 업데이트 계획·방향성 공유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8일 사상 최초 인게임 동시 진행 쇼케이스 ‘마일스톤’을 진행했다. <출처=메이플스토리 유튜브>

넥슨의 대표 장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주말 사상 최초 인게임 동시 진행 쇼케이스 ‘마일스톤(MILESTONE)’을 진행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된 해당 쇼케이스는 온라인 생중계와 게임 내 이벤트 맵 ‘메이플 스퀘어’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 예정인 업데이트의 상세 내용이 공유됐다.

10일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에서 올 여름 진행되는 업데이트는 ‘아란’과 ‘은월’ 리마스터, 최상위 보스 ‘림보’, 두 번째 헥사(HEXA) 스탯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오는 20일로 예정된 업데이트에서 영웅 직업군 ‘아란’과 ‘은월’의 리마스터가 예고됐으며, 넥슨은 이번 리마스터를 기념해 해당 직업 육성 시 성장 구간에 따른 폭넓은 지원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이번 여름 쇼케이스를 통해 앞으로 ‘메이플스토리’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자 했다”며 “용사님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더욱 가치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계절 업데이트 내용만을 공개했던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향후 6개월의 업데이트 계획과 방향성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날 발표된 내용 외에도 적절한 투입 시기를 고민 중인 추가 콘텐츠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가 쇼케이스 ‘마일스톤’에서 아란·은월 직업 리마스터 내용을 공개했다. <출처=넥슨>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직업 리마스터’와 관련해 타이틀 ‘개화월영’이 먼저 소개된 것이다. 이는 꽃을 피우는 ‘아란’을 형상화한 '개화'와 달빛 아래의 ‘은월’을 뜻하는 '월영'을 의미한다.

먼저, 업데이트 이후 폴암과 눈보라의 특징을 강조해 ‘아란’ 고유의 캐릭터성을 강화하고 아드레날린의 상위 시스템인 ‘초각성’을 도입해 더욱 강력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게이지 관리의 난도를 완화한 한편, 오리진 스킬에는 ‘초각성’ 상태 진입 효과를 부여한다.

‘은월’은 마스터리 코어 강화가 캐릭터 전투 방식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여우령’으로 변경한다. ‘여우령’은 신규 하이퍼 스킬 사용 시 ‘환여우령’으로 강화돼 더욱 강력한 데미지를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 효과 형태였던 오리진 스킬을 강력한 데미지 일격을 가하는 형태로 변경해 보스 전투에서의 캐릭터 성능을 한층 더 강화한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8일 사상 최초 인게임 동시 진행 쇼케이스 ‘마일스톤(MILESTONE)’을 진행했다. <출처=넥슨>

이밖에 일간 콘텐츠와 주간 콘텐츠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메이플 스케줄러’를 출시하고, 200레벨까지의 성장 동선을 핵심 스토리로 구성된 ‘메인 퀘스트’ 중심으로 다듬어 게임 콘텐츠를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 또한 6차 전직 퀘스트 난도를 대폭 완화하고, 5차 전직 V 매트릭스 시스템의 강화 코어 스킬 옵션 3종을 직접 조합해 제작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의 변화도 예고됐다.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총 4달간 캐릭터의 폭풍 성장을 지원하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260레벨까지 1+2레벨업 혜택을 제공하는 ‘하이퍼 버닝’, 200레벨까지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테라 블링크’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오는 7월에는 제른 다르모어의 사도 ‘림보’가 신규 최상위 보스로 등장하며, 8월에는 ‘하이마운틴’에 이은 두 번째 신규 에픽던전으로 270레벨 이상 플레이가 가능한 ‘앵글러 컴퍼니’를 선보인다. 

또한 9월에는 고대신들의 무덤으로 현실과 환상의 공간이 뒤섞여 있는 마법적 공간 290레벨 신규 지역 ‘탈라하트’ 등이 업데이트된다. 이어 10월에는 메이플스토리의 세 번째 월드 마스테리아에 대한 이야기인 '아즈모스 협곡'이 업데이트되고, 기존 전투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8일 사상 최초 인게임 동시 진행 쇼케이스 ‘마일스톤(MILESTONE)’을 진행했다. <출처=넥슨>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월 확률형 아이템 ‘큐브’와 관련한 정보 표기 문제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 넥슨코리아가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 명령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서울고등법원에 접수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이로 인한 확률 조작 피해를 호소하는 유저 5800여 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것은 유료아이템인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내 주요 거래 시스템의 핵심이었으나, 지난 1월 넥슨 측이 “메이플스토리는 더 이상 확률형 강화 상품인 ‘큐브’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이제 잠재능력 재설정은 인게임 재화인 ‘메소’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게임 내에서 삭제된 바 있다.

다만, ‘큐브’가 삭제됨에 따라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게이머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인게임 경제가 다소 위태로워진 상황이 이어졌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실망한 유저들이 대거 게임을 떠나는 사태에 놓이기도 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와 관련해 “쇼케이스에서 전달한 내용의 대형 업데이트 이외에도 IP 콜라보를 통해 게임 플레이적인 경험을 확장하여 메이플스토리에서 더 재미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오는 10월과 11월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귀멸의 칼날’ 컬래버레이션이 연이어 예고돼 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가 대형 업데이트와 새로운 변화로 이전 수준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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