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이차전지 장비 공급 계약…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와 계약 가능성↑

시간 입력 2024-06-07 17:09:54 시간 수정 2024-06-10 09:39:4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61억원 규모 양극 금형 및 음극 레이저 노칭기 공급 계약 체결
계약 상대 업체 비공개…프랑스에 공장 짓는 프롤로지움 유력

유일에너테크 평택공장. <사진=유일에너테크>
유일에너테크 평택공장. <사진=유일에너테크>

이차전지 자동화 조립 장비 업체 유일에너테크가 프랑스에 이차전지 제조 장비를 공급한다. 계약 상대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K-배터리 3사는 프랑스에 생산·연구 시설이 없어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업체와의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유일에너테크는 리튬 배터리 제조 업체와 61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 공정 제조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일에너테크는 계약 상대 업체에 양극 금형 및 음극 레이저 노칭기 등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해당 계약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385억원의 15.84%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이달 5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다.

한편 이번 계약 상대 업체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가 경영상의 이유로 비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계약이 끝나는 2026년 3월 22일 이후에야 공개 가능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는 해당 업체가 제조 장비를 프랑스로 들여가는 점을 고려할 때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테크놀로지(프롤로지움)와의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로 평가된다. 프롤로지움은 삼성SDI나 일본 토요타자동차 등 주요 글로벌 업체에 앞서 올해 초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장 준공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롤로지움은 프랑스의 중공업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52억유로(약 7조7425억원)를 투입해 건립하는 프랑스공장은 프롤로지움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이다.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지속 증설해 연간 약 6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공장 준공 및 가동 시점을 고려할 때 유일에너테크의 계약 상대 업체로 프롤로지움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안전하고 충전 속도가 빠른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프랑스공장이 완공되면 프롤로지움은 유럽 전기차 산업의 중요한 현지 공급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