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3자 배정 유증 결정…이마트 참여해 운영자금 조달
신규 레저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목적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도 검토…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성장 토대 마련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이하 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은 신세계건설로부터 인수한 레저 부문을 육성하고 있으며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조선호텔 지분 99.96%를 쥔 모기업 이마트가 참여한다. 이마트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신주는 608만1985주며 납입 예정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이마트 측은 출자 목적에 대해 “신규 레저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2월 조선호텔은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를 1820억원에 양수받기로 결정했다. 양수도 대상은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이 보유한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트리니티클럽(18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내에 있는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와 조경사업 등이다. 조선호텔은 기존 사업과 이번에 인수한 레저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선호텔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장년층을 대상으로 주거, 식음, 여가,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대표적인 호텔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롯데호텔은 앞서 2022년 4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브이엘)’을 론칭하며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이밖에도 그간 조선호텔은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침구류, 김치, 간편식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달 20일에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에 루프톱 바(Rooftop Bar) '부스트(VOOST)'와 조선호텔의 스위트 기프트 & 파티세리 '조선델리'를 오픈하는 등 호텔 내에서 제공하는 식음서비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은 이주희 대표가 이끈다. 이 대표는 1965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전 동산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신세계 경영기획실, 2003년 이마트 재무담당 기획관리팀 팀장,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커뮤니케이션 상무, 2015년 신세계푸드 관리담당 상무를 거쳐 2020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2023년 11월 조선호텔 대표에 선임됐다. 현재 이 대표는 신세계건설 레저부문과 조선호텔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에서 벗어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까지 기록하면서 신사업 확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562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4799억원) 대비 15.9%, 영업이익은 전년(222억원) 대비 81.5%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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