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한산과 맞닿은 ‘숲세권’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홍제·녹번역은 다소 멀어

전용 49~84㎡ 827가구 중 409가구 일반분양
북한산 자연경관 고려해 단지 15층으로 조성
지하철 3호선 홍제역까지 도보로 약 26분 소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 설치된 단지 모형도. <사진=박수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홍은 제1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견본주택은 단지와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대에 조성됐다.

24일 오후 2시께 기자가 방문한 견본주택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방문객들이 많이 없었다. 견본주택이 고양시에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은 대부분 고양시에 거주했다.

분양 관계자는 “오전에는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오후 들어 줄었다”며 “아무래도 견본주택이 단지와 거리가 멀어 그런 것 같은데, 주말에는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82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409가구다. 일반분양은 전용 49㎡타입 7가구, 59㎡ 238가구, 75㎡ 23가구, 84㎡ 117가구, 테라스 하우스 설계가 적용된 84㎡ 24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숲세권’이다. 북한산이 2단지를 둘러싸고 있으며 단지 주위로는 생태하천인 홍제천과 수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실제로 북한산 주변 자연경관을 고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숲과 주거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15층 높이의 중층 주거 단지로 조성했으며 일부 타입 1~2층에는 테라스를 조성해 숲과 맞닿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각서는 ‘센트럴’ 이라는 단어와 걸맞지 않게 교통편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근에 위치한 3호선 녹번역과 홍제역은 각각 2km, 1.6km 떨어져 있다. 네이버지도 상 홍제역까지 도보로는 약 26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단지 입주민들은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50대 방문객은 “홍제역 자체는 여의도, 강남 등과 접근성이 좋지만 단지와 홍제역의 거리가 멀어 단지의 입지가 좋은 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역에서 단지까지 거리도 멀지만 연결하는 도로도 좁고 경사진 편이라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