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IPO 주관 DB·한화만 실적…하반기 반전 가능할까

시간 입력 2024-05-27 12:00:00 시간 수정 2024-05-24 17: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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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한화투증 2곳만 주관 성공…지난해 9곳과 대조
스팩 상장에만 몰려…하반기는 신영·IBK투자 기대

대형사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 실적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은 올해 잠잠한 모습이다. 상장 심사가 길어진 영향으로 하반기는 주관 실적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 실적을 쌓지 못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9곳이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가 IPO 시장에서 활약한 점을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에만 5건의 상장을 주관했고 유안타증권은 3건,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건을 주관했다. 이 외에 SK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1건의 IPO 주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올해는 DB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2곳만 주관 실적을 쌓았다. DB금융투자는 케이엔알시스템, 스튜디오삼익 상장으로 공모총액 437억원을 올렸고 한화투자증권은 이에이트로 226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SK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스팩을 상장시켰다.

증권사는 스팩 상장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향후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진행하면 기관 수요예측 등이 없기 때문에 절차가 단순하다는 이점도 있다.

일반 상장 절차에서는 거래소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상장예비심사까지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다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의 주관 실적에 반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약진한 신영증권은 올해도 한켐, 제닉스, 엠83, 에어레인 등 4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씨메스, IBK투자증권은 한중앤시에스의 이전상장과 원포유의 신규 상장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에 따라 상장 일정도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 시기에 주관 실적이 없을 수도 있다”며 “현재 심사 청구한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본격화하면 하반기는 주관 실적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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