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자산운용사 전체 순익 7141억원…전년 동기보다 51% 늘어
미래에셋운용, 1031억원 순익 1위…맥쿼리·한투운용·타임폴리오 순
‘ETF 강자’ 미래에셋·삼성운용 모두 전년보다 순익은 소폭 하락

올 1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자’를 본 운용사도 193곳에 달했다.
일부 운용사의 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운용사 수익이 증대된 것이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 2강(强)’인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오히려 하락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전체 자산운용사 468곳의 순이익이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4715억원)보다 5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분기 순이익 1031억원을 벌어들였다. 다만 전년 동기(1046억원)보다는 소폭(1.4%) 감소했다.
이어 맥쿼리자산운용이 75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15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92억원을 벌어들이며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먼저 맥쿼리자산운용은 전년 동기(472억원)보다 순이익이 59.1% 증가했다. 회사는 올 1분기 수수료수익이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1051억원)보다 8.8% 늘었다고 공시, 수익성이 증가했음을 밝혔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전년 동기 89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전년 동기 79억원)은 각각 591%, 396%의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대체투자 부문이던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처분한 바 있다. 이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올 3월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 처분비용 524억원이 올 1분기 이익으로 편입됐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365억원, 안다자산운용이 211억원,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209억원,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이 19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458억원)보다 순익이 하락한 한국투자밸류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실적 향상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올 1분기 순이익이 189억원에 그쳐 전체 운용사 중에서는 10위에 그쳤다.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해서도 1.6% 감소했다.
이밖에 리테일 고객 점유율 상위권 운용사의 1분기 실적으로는 △한화자산운용 180억원 △KB자산운용 163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81억원 △신한자산운용 72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지만, 10위권 내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ETF 열풍에도 불구하고 운용사 간 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정작 수익성으로는 크게 반영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 1위 삼성운용은 ‘KODEX 미국 대표지수 ETF’ 4종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까지 대폭 인하했다. 여기에 대응해 미래에셋운용도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0.05%에서 0.0098%로 인하하며 ‘업계 최저 보수’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올 1분기 적자를 낸 운용사는 193곳에 달해, 전체 468개사 중 4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운용사 비율은 전년 동기(441곳 중 188곳, 42.6%)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운용업계 내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전채 468개사 중 179개사(38.2%)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최근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을 점검한 결과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며, 적자 회사 비율도 감소했다”고 평가하면서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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