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업체 격전지 미국 사업 강화…뉴욕호텔 증자·L7시카고 오픈
현재 해외에 14개 호텔 운영…내년 러시아엔 ‘롯데호텔 소치’ 열 계획
김 대표, 롯데호텔 입사 후 30년 이상 근무…지난해 7월 대표이사 선임
김태홍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이사가 ‘글로벌 체인호텔’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뉴욕 호텔 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 4월엔 미국에 ‘L7 시카고’의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호텔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호텔은 14개로, 내년 롯데호텔 소치까지 오픈하면 15개가 된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1815억원. 영업손실은 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7.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호텔부문 영업손실은 줄었으나 면세점과 월드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적자전환했다. 실제 호텔 부문 1분기 매출은 4.6% 증가한 27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면세 부문 매출은 8196억원으로 8.7%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28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월드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54억원과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 이후 관광이 회복되며서 호텔부문이 호텔롯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김태홍 대표는 호텔사업을 최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 사업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글로벌 호텔체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글로벌 호텔체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관광객이 꾸준한 미국에서의 성공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체인인 ‘메리어트(Marriott)’와 ‘힐튼(Hilton)’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성공은 호텔업체에겐 의미가 크다.
현재 호텔롯데는 현재 미국에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괌, 롯데호텔시애틀, L7시카고 등 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중 지난 2015년 리브랜딩 오픈한 뉴욕 호텔엔 최근 추가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지난 3월 28일 호텔롯데 이사회는 ‘뉴욕 호텔 증자의 건’을 논의한 바 있다.
L7시카고는 지난 4월 오픈했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로 선보이는 미국 내 첫 사업장이다. 이 호텔은 기존에 ‘킴튼 호텔 모나코’로 운영됐으나 브랜드를 전환했다. 롯데호텔은 L7시카고가 올해 2분기부터 호텔롯데의 미국 지역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호텔롯데의 미국 지역 매출액은 568억원으로 전년동기(627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다른 해외 지역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는 모두 매출이 성장했는데 미국만 줄어든 상태다.
김 대표는 해외 호텔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내년엔 러시아에 롯데호텔 소치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태홍 대표는 롯데호텔의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호텔업계에서 잘 알려진 이른바 ‘호텔전문가’, ‘호텔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67년생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롯데호텔 입사했으며 롯데호텔 러시아법인 대표, 롯데호텔 리조트·CL 본부장 등을 거쳤다. 롯데호텔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해 회사 내부와 호텔업계 사정에 모두 밝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 러시아 대표 경력을 포함해 8년간의 해외 근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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