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수수료 총 2707억원…1위는 미래에셋
대부분 증권사가 두 자릿수 증가…업계 경쟁도 치열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증권은 올해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문 4위권으로 성장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23곳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2707억원으로 전년 동기(1918억원) 대비 41.1% 증가했다.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3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 규모 상위 1~5위인 증권사들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421억원) 대비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463억원, 372억원으로 각각 47.9%, 32.5%씩 늘면서 2, 3위를 지켰다.
토스증권은 1년 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82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243억원), NH투자증권(226억원)을 제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3.0%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었고 NH투자증권도 수수료 수익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2.5%에 그쳐 타 증권사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리테일이 약한 중소형 증권사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안타증권도 19억원으로 74.0% 증가했고 교보증권(20.2%), 신영증권(19.9%), 현대차증권(74.5%), 하이투자증권(66.8%)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주식 중개사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중권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행사에 나섰다.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곳도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실시간 환전 거래 서비스를 선보여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였고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매매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중개사업은 국내주식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쏠쏠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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