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출범 1주년…이우현 회장 “재생에너지·첨단소재 기업 변신 도전”

시간 입력 2024-05-14 17:39:46 시간 수정 2024-05-14 17:39:4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OCI홀딩스,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신규 성장 사업 발굴 총괄
태양광·반도체·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이어가
‘한미 통합 불발’에도 제약·바이오 투자 이어가…미국·동남아 물색

이우현 회장이 14일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OCI홀딩스>

“전 계열사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던 한 해였다.”

14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이같이 말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12월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다. OCI홀딩스의 마지막 퍼즐은 OCI였다. 지난 1월말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를 마무리하면서 33.25%에서 44.78%로 늘었다. 이에 따라 OCI가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OCI홀딩스는 OCI를 종속기업으로 두면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650억원, 영업이익 9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5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12%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자율 경영을 지원하면서 지주사와 자회사 간 모범적인 역할 모델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에 전략적 가이드(Strategic Guide)를 적기에 제공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기존 사업의 가치 제고 활동 지원에 나섰다. 특히 미래 신규사업 발굴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OCI사옥 전경.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규 성장 사업을 발굴할 구상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회사 OCI를 필두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비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경쟁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사업회사인 OCI 역시 화학업계의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이익 창출을 위해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JV) 설립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영국 넥세온과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 모노실란 공급계약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분야 사업으로 진출했다.

OCI홀딩스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첨단소재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뿐 아니라 제약·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이 무산된 OCI홀딩스는 미국, 동남아 제약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를 검토 중이다. 미국 기업은 1조원 이상, 동남아 기업은 5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집중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화학 기업에서 재생에너지, 첨단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왔다”며 “지주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투자자, 구성원 등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로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2% 규모인 약 400억원에 대한 신탁계약을 우선 체결했고 이후 해당 주식의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