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신한카드와 회원수 격차 줄었다…PLCC·애플페이 내세운 현대카드, 1년새 70만명↑

시간 입력 2024-02-29 07:00:00 시간 수정 2024-02-29 1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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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기준 회원수 신한·삼성·KB·현대 순…빅4 ‘천만회원’ 보유
하나카드, 원더카드·트래블로그 2연타로 회원 급증…현대카드 증가율 1위
회원수 경쟁 치열…신규회원 확보·기존회원 유지 관건

카드사들이 업계 내 회원수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와 애플페이 조기도입 마케팅을 진행한 현대카드의 경우 회원수 증대는 물론 우량고객 유지 및 전 연령대의 고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신한카드와 2~4위를 지키던 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격차가 1년새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던 하나카드의 회원수 역시 1년새 큰 폭 늘어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회원수 유치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신용카드 회원수(본인 기준)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전월 기준 신한카드의 회원수는 1280만2000명에 달한다. 이는 카드사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1285만7000명)과 비교했을 때는 0.43%(5만5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1위인 신한카드의 회원수는 줄어들었으나 나머지 6개사의 회원수는 모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한카드의 뒤를 이어 회원수 2위를 기록 중인 삼성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2.36%(29만2000명) 증가한 1266만1000명의 회원수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 삼성카드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회원수 역시 크게 늘었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전체 카드사 중 1년새 회원수 순증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월 기준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1177만6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4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1107만7000명) 대비 6.31% 증가한 것은 물론, 1년새 69만9000명 증가하며 순증폭이 가장 컸다.

현대카드는 고객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드 상품이 회원수 증대에 주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특정 연령에 쏠리지 않는 전 연령대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회원 성장세와 함께 우량고객 비중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지난해부터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현대카드의 올 1월 말 기준 연령대별 회원수는 △20대 98만명(전년 대비 11.36% 증가) △30대 240만명(6.19% 증가) △40대 307만명(3.02% 증가) △50대 297만명(5.69% 증가) △60대 236만명(10.28% 증가)에 달한다. 

20대 회원수 증가는 애플페이 도입 선점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20대에서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첫 도입된 애플페이 ‘개장 효과’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도입 한 달 만에 20만3000명에 이르는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회원수는 4.81% 증가한 1181만2000명으로 확인됐다. 1년새 54만2000명 순증하며 순증폭으로는 카드사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하위권 카드사인 하나카드의 회원수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하나카드의 올 1월 말 기준 회원수는 619만9000명으로 전 카드사 중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나, 전년 동기(577만7000명)보다 7.30%(42만2000명) 늘어나며 증가폭 자체는 가장 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혜택을 조합할 수 있는 원더카드와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 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의 선풍적인 인기가 회원수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회원수는 줄어든 반면, 이외 6개 카드사의 회원수는 되레 늘어나며 카드사간 회원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1위인 신한카드와 2위 삼성카드의 회원수 격차는 대략 5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 2위간 격차가 14만명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1년 전만 해도 150만명 가량 차이 나던 3, 4위와의 격차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신한카드와의 회원수 격차는 KB국민카드 158만7000명, 현대카드는 178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1년새 3, 4위 카드사의 회원수가 크게 늘어나며 KB국민카드는 99만명, 현대카드는 102만6000명으로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카드사들의 회원수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처럼 회원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신규회원 확보뿐만 아니라 기존회원 유지 역시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회원 확보 및 기존회원 유지를 위해서는 연령대별 소비 형태에 적합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여행’에 특화된 상품들이 줄지어 출시되는 것처럼 특정 영역에 특화된 상품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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