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KB금융 비은행 계열 중 순익 가장 높아
지난해 금융 순익 기여도, KB손보 16%·KB라이프 5%
KB금융그룹의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역대급 성적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1530억원) 대비 11.53% 증가한 금액이다. 비은행 부문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 가운데서도 보험 계열사의 연간 순익이 크게 오르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연간 당기순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5572억원) 대비 35.1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새 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 유리한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이 증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인 보험 신계약 서비스마진(CSM) 상각수익이 늘었다는 것이 골자다.
손해율도 완만하게 관리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율은 전년(82.5%)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0.6%p 상승했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12조7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아울러 CSM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 따라 KB손해보험은 비은행 계열 중 가장 높은 기여도를 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KB손해보험 7529억원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라이프 2562억원 △KB캐피탈 1865억원 △KB자산운용 615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순익 기여도는 △KB손해보험 16.25% △KB증권 8.41% △KB국민카드 7.58% △KB라이프생명 5.53% △KB캐피탈 4.03% △KB자산운용 1.53% 등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2023년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가 이어지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됐고, 미래 이익창출 기반인 CSM 또한 큰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또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및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실적도 개선됐다. KB라이프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58억원) 대비 88.66% 가량 큰 폭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KB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통합 출범한 만큼, 2022년도 실적은 당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단순 합계로 계산됐다.
KB라이프의 경우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이 모두 올랐다. 지난해 보험영업손익은 2716억원으로 전년(2255억원) 대비 20.44% 증가했다. 또 투자영업손익은 2022년 389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28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7147억원으로, 전년(9476억원) 대비 24.56%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장성보험은 5415억원으로 전년(4459억원) 대비 21.43% 증가했다. 다만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은 각각 1654억원, 78억원으로 1년새 63.70%, 83.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라이프 관계자는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통합 출범한 이후 출범 1주년을 맞은 KB라이프생명은 △CSM 확보를 위한 CPC 전략 전개 △안정적인 손익 창출 기반 확보 △디지털 기반의 고객 여정 개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대 △ESG 경영 확대 등 5가지 핵심 전략을 꼽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시니어라이프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KB라이프생명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요양사업 진출을 계기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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