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열풍’, 네이버도 게임에 눈 돌린다…“내년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첫 선”

시간 입력 2023-11-24 07:00:00 시간 수정 2023-11-2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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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베타 테스트 예정…풀HD 화질·다시보기 서비스 지원
해외플랫폼 ‘트위치’ 경쟁력 시들…절대 강자 없는 국내 시장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네이버가 내년도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한다. 네이버가 가진 높은 접근성을 이용해 게임 커뮤니티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도에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풀HD(1080p) 화질에 ‘다시보기(VOD)’ 서비스도 지원한다. 서비스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은 커뮤니티와 콘텐츠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 게임’을 통해 개별 게임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게임 라운지’와 e스포츠 관련 뉴스, 커뮤니티, 영상 등을 제공하는 ‘e스포츠 페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모더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2023년 94억2000만달러(약 12조2300억원)에서 매년 평균 10.8% 씩 성장해 2028년에는 157억2000만달러(약 20조4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e스포츠의 인기도 게임 스트리밍 시장 참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올해 일명 롤드컵으로 불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의 누적 접속자 수는 4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9일 열린 결승전에선 실시간 시청자 수가 64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없다는 점도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에 힘을 실어준다. 현재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양분하고 있는데, 특히 글로벌 플랫폼인 트위치가 게임 방송에 특화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 서비스를 축소하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 서비스에서만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하면서 국내 사용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열린 지스타에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캐릭터 설정, 가상 시나리오, 대화 스크립트 등을 짜는 모습을 소개했다. 향후 음성, 그래픽 디자인 등의 제작 기능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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