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익 281억 ‘흑자 전환’…유가 상승 따른 수익성 개선

3분기 매출액 4조8157억원·영업이익 281억원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 및 가동 효율화 주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4조8157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은 조금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흑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적자를 끊어낸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봤을 때,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액 2조5829억원, 영업손실 242억 원을 기록했다. 기초소재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3044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242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사업은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 및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업체인 LC Titan은 매출액 5564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308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7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첨단소재 사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해 판매 물량이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하고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영향 등으로 수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USA(LC USA)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확인된다. LC USA 매출액은 1213억원, 영업손실은 160억원 규모다. LC USA의 적자 전환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4분기 원료가 하향 안정화에 접어드는 추세인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겠다”며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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