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 제품 N65에서 N86으로 전환
N86 단결정 양극재 ‘게임 체인저’로 부상
오는 26년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 양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LFP 등 양극재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결정 양극재 뿐만 아니라 단결정 양극재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N86(니켈 80% 이상)’ 양극재 판매 비중이 지난 1분기 12%에서 올 3분기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주력 제품인 N65(니켈 65% 이상)에서 하이니켈 양극재인 ‘N86’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N86은 포스코퓨처엠의 대표적인 하이니켈 제품으로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양극재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탑재될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예컨대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특히 N86은 범용 제품에 비해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서 메탈가 하락에도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메탈 가격이 작년에 비해 2배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N86 판매 비중 확대로 평균 판매 가격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N86 판매량 증가세에 힘 입어 올해 3분기 매출액 953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메탈가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은 연구개발을 통해 양극재 기술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N86 단결정 양극재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양극재는 여러 개의 금속 소재가 모인 다결정 구조다. 다결정 구조는 충·방전을 거치면 소재 사이 틈이 커지고 배터리 수명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반면 단결정 구조는 소재 사이에 틈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이 오래간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N86 단결정 양극재를 상용화하고, 이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를 양산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하이니켈 다결정·단결정 양극재를 전체 양극재 제품 판매량 중 70%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망간리치·LFP 양극재 개발을 추진해 보급형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에서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 2030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과 2026년 LFP 양극재 2만톤을 생산하고 2030년에는 생산량을 15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생산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6834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 내 연산 5만 2500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이 2025년까지 확보할 양극재 생산능력은 총 39만5000톤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부터 100조원이 웃도는 수주를 거두며 양극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올해는 단결정 양극재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올 상반기에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등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누적 수주 잔고는 106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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