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모리 히로타카 부사장과 공동대표 체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다시 복귀했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일본 금호미쓰이화학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명예회장이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명예회장은 미쓰이화학의 이시모리 히로타카 부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설립한 회사다. 매년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영복귀는 금호미쓰이화학 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량감 있는 인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친구 회장은 30년 이상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석유화학 기업이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6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 셈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해소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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