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액공제 2155억 전년 대비 94%↑
토요타와 장기계약, 최대 35조 수주 확보
영업익 1조 돌파 이어 올해 2조 기대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하반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간 2조원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분기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액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5219억원) 40.1% 늘었으며, 직전 분기 대비(4606억원) 해서는 58.7% 급증하는 등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은 북미 지역 생산공장의 안정적 신증설, 수율 향상과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IRA) 세액 공제(Tax Credit)가 늘어난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규모는 2155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분기 1109억원과 비교해 94% 급증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 개선 노력, 제품 차별화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타겟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 공급망 현지화·생산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200GWh 규모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수주 잔고가 440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세계 1위 차 메이커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토요타와의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약 10년간 연산 20GWh 배터리를 토요타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하이니켈 배터리 셀 가격을 1kWh당 평균 110~130달러(14만8200원~17만5200원)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10년간 최소 29조6000억원~35조4000억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역대급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를 웃돌아 2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3개 분기(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대 연간 실적이었던 지난해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매출액은 35조735억원, 영업이익은 2조5860억원으로 추정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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