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88분기 연속 흑자… 최근 9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35% 수준 ‘최상위권’

시간 입력 2023-09-18 15:55:36 시간 수정 2023-09-18 1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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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해당 기간 94분기 중 88분기 연속 흑자 행진… 국내 게임사 중 최장 기간 흑자 달성
최근 9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최상위권 수준… 35.2% 달해 조사 대상 중 2위 차지
‘연속 흑자 달성’ 성공에도 실적 하락 인한 ‘어닝쇼크’ 상태… ‘TL’ 출시로 실적 반등 모색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88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사답게 장기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개사의 영업손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조사 대상 국내 게임사 중 최장 기간 흑자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500대 기업 분기연속 흑자 상위 20위’ 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조사 해당 기간인 94분기 중 8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일원인 엔씨소프트가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장르로 평가받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다수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며 일궈낸 결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조사 대상인 국내 기업 중 최근 9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94분기 동안 기록한 평균 영업이익률은 35.2%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네이버(39.3%)의 바로 뒤를 따르는 수치로, 엔씨소프트는 평균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을 연내 국내에 선출시하고,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을 연내 국내에 선출시하고,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출처=엔씨소프트>

다만, 엔씨소프트는 ‘연속 흑자 달성’에는 성공하고 있지만, 실적 하락으로 인한 ‘어닝쇼크’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부진한 성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이 어두운 탓에 올 초 50만원에 육박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71%, 당기순이익은 74% 급감한 결과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영업이익 변화를 살펴보면, 최근 들어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연내 최고 기대작 PC‧콘솔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 및 영업이익 확대를 모색한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 이후 내년 초 글로벌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내년 상반기 이후로는 해당 게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실적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TL은 현재 회사가 총력을 다해 준비 중인 신작 MMORPG”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북미‧유럽 등 해외 지역의 성과를 특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퍼블리싱 및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손을 잡았고,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앞서 진행된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지적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게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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