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인력 부족 여전…하반기도 인재 영입 사활

시간 입력 2023-09-04 16:14:48 시간 수정 2023-09-04 1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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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인재 채용 노력에도 생산현장 내 인력 부족 호소
올해 상반기 조선3사 임직원 3만928명…전년比 2%↑
하반기도 채용…임금 인상·수도권 근무 등 처우 개선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도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력 확보 노력에도 임직원 수 증가가 더딘 탓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경력직 상시채용에 이어 신입채용에 나섰으며,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올해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만928명으로 전년 동기 3만311명 대비 617명(2%)이 증가했다.

조선 3사 중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93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83명보다 366명(4.1%) 증가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 수 1만2897명으로 전년 동기 1만2759명보다 138명(1.1%)이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8682명으로 전년 동기 8569명보다 113명(1.3%) 늘었다.

조선업계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놓은 상태로 지난해부터 인력 확보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생산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임단협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사측에서도 잠정합의안을 통해 중장기적 인력운영계획에 따라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생산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게 맞다”며 “조선사들이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생산현장에서 인력 이탈이 있어 예상보다 인력 충원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조선3사는 하반기에도 인력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경력직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데 이어 이달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신입사원 채용은 세 자릿수 규모로, 연구개발(R&D)·설계·생산·영업·사업관리·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이뤄진다.

HD현대중공업도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에 있다. 곧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도 9월 삼성그룹의 공채에 맞춰 인력 충원에 나설 방침이다.

조선3사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R&D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R&D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오션은 서울 남대문사무소에 R&D 인력 배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기존 대우조선해양 시절에는 거제사업장을 중심으로 R&D 인력이 배치됐다면 한화그룹 편입 이후로는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으로 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12월 판교 글로벌 R&D 센터(GRC)를 짓고 R&D 인력을 이 곳에 배치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R&D 인력의 경우 수도권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조선사들도 수도권에 R&D 인력 배치를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은 물론 복지도 증진시키고 있는 만큼 조선업계 내 인력 부족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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