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이을 강타자는 ‘바이오·AI’…ETF 출시 봇물

시간 입력 2023-09-02 07:00:01 시간 수정 2023-09-01 16: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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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로봇·AI 투자 ETF 출시…순자산 증가세
삼성액티브운용, 첫 상품 ‘바이오헬스케어’…1180억원 몰려

2차전지 투자 열풍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데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블루칩 기업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같은 달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도 상장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서비스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율주행차 기업 등이다. 특히 글로벌 테크 산업을 이끄는 미국과 로봇의 전통 강자 일본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의 순자산은 지난달 29일 기준 131억원으로 상장일(8월 17일) 대비 31% 증가했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의 순자산은 309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AI와 빅데이터 트렌드는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으로 연결되고, 탈탄소 트렌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전기차와 2차전지로,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산업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2일 의료기기 산업의 소재·부펌·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출시했다. 구성 종목은 피부 미용 기기 기업, 임플란트 및 치과 기기 기업, 보톡스·필러 기업 등 총 16종목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달 3일 액티브 ETF 전문 브랜드 ‘KoAct'를 새로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를 내놨다. AI 기술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테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종목은 유한양행의 비중이 가장 높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팜, 알테오젠 등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순자산은 지난달 29일 기준 1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일(8월 3일) 대비 651.6% 증가한 수치로 13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단기 투자보다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꾸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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