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738억원에서 최근 9550억원으로 증가
‘3세 경영’ DL 총수 일가, 자녀세대 보유 주식 자산 100%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자산이 최근 10년 사이 150%p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2019년부터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DL그룹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중 자녀세대 자산 비중도 100%에 달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가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 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9550억원)은 10년 전인 2013년 말(3738억원)과 비교해 155.5%p 늘었다. 증감액은 5812억원에 달한다.
7월 말 기준 DL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중 자녀세대 자산 비중도 100%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말(41.9%)과 비교해 58.1%p 늘어난 것이다.
DL그룹은 재단설립 승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42.65%와 2018년 대림씨엔에스 주식 2.31%를 재단에 기부하면서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이같이 상승했다.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해욱 회장은 DL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기업 대림의 최대주주다. 이 회장이 보유한 대림의 지분율은 7월 말 기준 52.3%다. 또 이 회장 외에 대림문화재단(지분율 6.2%), 대림학원(지분율 2.7%),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0.6%) 등도 대림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재단들은 과거 이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을 기부했던 곳들이다.
한편, 2019년 초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한 이 회장은 2021년 1월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며 지배력을 강화한 바 있다. 현재는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각 계열사 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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