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국내 첫 일본 소부장 ETF 출시…“일학개미 수요 잡는다”

시간 입력 2023-08-31 14:48:04 시간 수정 2023-08-31 14: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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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지수 추종…일본 대형주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
“100주부터 거래 가능한 일본주식 직접투자 대신 ETF로 소액투자 가능”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ETF’ 출시 간담회에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ETF’ 출시 간담회에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한화자산운용은 31일 오전 여의도에서 ‘한화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상장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는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 대표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 전문 애널리스트인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일본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대형주‧가치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증시에는 ‘챗GPT’ 관련 업종은 없지만 대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소부장’이 있다”며 “즉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업체는 없지만 이들을 고객사로 보유한 소부장 업체들이 있고 이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80~90%에 달하는 ‘독점’ 수준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일본 증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되면서, 닛케이225지수는 2만8000엔에서 3만4000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주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폰‧태블릿 외에도 군사용 전략물자로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일본 정부가 지원금을 어마어마하게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30년’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중국에 직접 투자하던 자금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며 “기존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100주라는 큰 단위로만 거래가 가능해 부담이 큰데, 소액으로도 편히 거래할 수 있는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일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일학개미(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자금이 크게 늘어난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우나,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일본 주식 ETF는 대부분 기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만 있는 상황이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해당 ETF 출시를 위해 글로벌 지수업자인 ‘솔액티브(Solactive)’와 함께 지수를 개발했다”며 “기존에 출시된 일본 반도체 ETF 등과 달리 소부장 대형주에만 특화된 포트폴리오로 현금 창출력과 경기 방어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ETF’는 환 노출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엔화 절상 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다. 주당 가격은 1만원, 총 보수는 연 0.50%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2조7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 성장했다. 업계 순위는 5위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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