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취소로 세계 3대 게임 전시 중 북미‧유럽권 주목 독차지
63개국 1220개 이상 기업‧단체 참여…역대 최대 규모 달성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이자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3’이 개막했다.
특히 올해 ‘게임스컴’은 북미에서 개최 예정이던 ‘E3’가 취소되면서, 북미·유럽권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행사에는 63개국 1220개 이상의 기업‧단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에는 넥슨·펄어비스·컴투스‧그라비티‧하이브IM 등 한국 게임사를 비롯해 닌텐도·마이크로소프트(MS)·반다이 남코·세가·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대부분 내년까지 출시가 예정돼 있는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개막 하루전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로 막을 올린 ‘게임스컴’은 오는 27일까지 B2B‧B2C 전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B2B 전시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B2C 전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글로벌 신작 ‘워헤이븐(Warhaven)’과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를 공개했다. 넥슨은 이들 게임의 새로운 정보‧영상 등을 공개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워헤이븐’은 스팀과 넥슨닷컴을 통해 9월 21일부터 얼리 액세스에 돌입하며, 국내 이용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등록에 참여하면 얼리 액세스 이틀 전인 9월 19일부터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9월 19일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신규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 측은 “게임스컴 ONL에서 공개된 ‘워헤이븐’의 시네마틱 영상은 매력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관과 강렬한 액션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독특한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2종의 실제 플레이를 담았다”며 “해당 장면이 루트슈터 장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펄어비스는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과 기대 신작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된 ‘붉은사막’의 독보적 콘텐츠를 공개하고,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검은사막’에서 최근 업데이트된 ‘아침의 나라’를 선보인다.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붉은사막’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신작으로, 스토리와 몰입감을 중시한 싱글플레이 중심의 PC‧콘솔 게임이다. 게임스컴 ONL에서 공개된 인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긴 신규 영상은 주인공의 모습을 4K 화질의 그래픽으로 약 3분에 걸쳐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컴투스도 자사의 다양한 인기 타이틀로 글로벌 유저들을 만난다. ‘서머너즈 워’ IP 시리즈 2종인 RPG ‘천공의 아레나’와 MMORPG ‘크로니클’, 컴투스로카의 VR 액션 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선다.
‘서머너즈 워’ 시리즈 2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6일 하루 동안 화웨이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천공의 아레나’는 25일 독일 쾰른에서 올해 다섯 번째 유럽 투어를 실시한다. 또한 ‘다크스워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해외 마켓 한국공동관’ 소속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외에 그라비티는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9개의 신작 게임을 출품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GGA)도 4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B2B 구역에서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서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우수 게임 14종이 해외 게임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통한 실적 확대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게임스컴’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 대표 신작을 적극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참여 게임사들 또한 현장 반응 등을 토대로 출시 전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 시상식 후보작 명단에는 한국 게임이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워드는 ‘게임스컴’에 출품된 신작 게임과 제품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단독 부스를 내지 않고, 파트너사를 통해 참가하거나 트레일러만 출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네오위즈가 단독 부스로 참가해 선보인 ‘P의 거짓’이 국산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게임스컴’에 이어 또 다른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TGS)’는 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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