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LIG넥스원 전신 금성정밀 입사해 36년간 방산 맡은 전문가
지난해 매출 2조2208억원·영업이익 1791억원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해외 수주 늘리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울 전망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이 5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수출 확대에 나서 수주잔고를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까지 늘렸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원대 매출과 1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959년생인 김지찬 사장은 국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IG넥스원 전신인 금성정밀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넥스원퓨처 방공유도사업부장 이사, 사업개발본부장 전무,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3월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 자리까지 오르면서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LIG넥스원 창사 이래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 사장자리까지 오른 첫 사례다. 방산분야에서만 36년간 일하면서 방산 전문가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회사의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3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8년 24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2020년 637억원 △2021년 972억원 △2022년 179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도 2019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조4527억원 △2020년 1조6003억원 △2021년 1조8222억원 △2022년 2조22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 증가는 김 사장의 수주 확대 전략에 따른 결과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해외에서 수주 확대를 위해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수주잔고를 늘려왔다. 수주잔고는 2018년 5조6507억원에서 △2019년 6조1844억원 △2020년 7조3033억원 △2021년 8조3073억원 △2022년 12조2651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계약은 당시 기준으로 국내 방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후로도 김 사장은 해외에서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는데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지난해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렸다.
김 사장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 국제해양·항공전시회에 현장에서 “LIG넥스원은 세계 선진국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개척과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의 군 현대화와 고객 친화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김 사장은 지난해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도 올해 갈아치울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LIG넥스원이 올해 매출 2조4698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분위기도 좋다. LIG넥스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1조926억원, 영업이익 10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174억원 대비 1752억원(9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77억원 대비 107억원(11%) 늘어났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방산업계 내에서 LIG넥스원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구본상 LIG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신뢰도 두텁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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