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팜앤푸드, 올해 연 매출 1천억 전망…식자재 유통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3-07-25 07:00:08 시간 수정 2023-07-24 1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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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5조원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과 경쟁 예고  

이랜드팜앤푸드가 올해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이랜드그룹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아직까진 이랜드킴스클럽과 같은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매출만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외부 고객사를 다소 확보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팜앤푸드의 올해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의 옛 법인명은 ‘와인캐슬’이다. 와인캐슬은 기존에 와인 유통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올해 4월 이랜드킴스클럽에서 상품 소싱과 가공, 도매 기능을 하던 부가 떨어져나와 와인캐슬에 합쳐지면서 사명을 이랜드팜앤푸드로 변경했다.

이랜드팜앤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해 사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출범 직후 바로 연 매출 1000억원의 중견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그룹 내 계열사 위주로 식자재를 공급하며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옛 와인캐슬 시절 이 회사 매출은 연간 10~20억원(지난해 기준 약 14억원)에 불과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올해 3분기(7월~9월)에 이랜드킴스클럽에 식자재를 공급하며 내부거래 매출 389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는  2분기(4~6월)의 내부거래 매츌 규모(364억원)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이랜드이츠 향 내부거래 매출도 올해 2분기 약 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랜드팜앤푸드를 통해 외식 계열사들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애슐리’, ‘자연별곡’ 등에도 이랜드팜앤푸드가 식자재를 공급하면, 원가 부담을 통한 소비자 가격 상승 압박을 훨씬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팜앤푸드는 향후 계열사를 넘어 타 기업까지 고객사를 넓힐 예정이다. 외부 기업의 식품 PB(자체 브랜드)를 생산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회사 소유의 센트럴키친에서는 간편식과 같은 식품 업계에서 뜨고 있는 품목도 생산이 가능하다.

이랜드팜앤푸드 관계자는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해 타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5조원 규모다. 현재 이 시장은 대부분 영세업체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대기업 식자재 유통 계열사들의 점유율은 아직까지 30%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이 있다.

이랜드팜앤푸드 지분은 이랜드킴스클럽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10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출액은 1369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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