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R&D 투자액 419억원…전년 比 28.1% ↑
2017년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 R&D에 투입
탄소중립·UAM·친환경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

현대건설이 R&D(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술 개발 및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R&D 투자액은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탄소중립 신사업에서는 투자 성과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1분기 R&D 투자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7억원 대비 92억원(28.1%)가 증가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R&D 투자액(1368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17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꾸준하게 R&D에 투자해왔다. 2017년 1141억원, 2018년 1377억원, 2019년 1723억원, 2020년 1490억원, 2021년 1250억원, 2022년 1368억원을 투입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현대건설의 R&D 투자액은 높았다.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을 보면 △삼성물산 3149억원 △대우건설 649억원 △DL이앤씨 514억원 △현대엔지니어링 470억원 △GS건설 347억원 △포스코이앤씨 337억원 △롯데건설 276억원 △SK에코플랜트 223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1억원 순이었다. 삼성물산의 경우 R&D투자액에는 건설부문 외에도 급식사업과 바이오사업 부문도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의 R&D 투자가 높은 것은 토목·건축·플랜트부문에서의 기술 개발은 물론 스마트·디지털 기술개발과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R&D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기술연구원이다. 기술연구원 내 기반기술연구실에서 토목·건축·플랜트부문에 대한 기술 연구를 담당하며, 스마트건설연구실은 건설 자동화·디지털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미래사업연구실에서는 수소에너지연구팀, 에코연구팀, 탄소중립연구팀을 두고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인 ‘H 사일런트 랩’을 구축했다. 이 곳에서는 저감기술을 개발·실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상 4층, 총 7채 규모로 실제 아파트와 같은 구조로 지어졌다. 바닥구조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과 벽 구조에 따른 차음 성능 검증을 통해 층간소음 해법을 연구하고 있다.
신사업에서도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탄소 포집·저장)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게 된다. 현대건설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CS 사업 중 저장시설 설계에서 시공까지 분야까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신사업인 UAM(도심항공교통)에서도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핵심기술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버티포트 EPC(설계·조달·시공)사업 진출 기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R&D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을 위한 수소·친환경·탄소중립 등 신사업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신사업분야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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