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ESG 이어 상생금융도 선도

시간 입력 2023-07-14 07:00:03 시간 수정 2023-07-14 17: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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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실천·나눔 경영 실현’ 강조한 여승주 대표
금융 취약계층 위한 상품 마련…‘따뜻한 금융’ 실천 앞장
이복현 금감원장 “한화생명 사례, 금융권 확산 기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우측 첫번째)가 1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좌측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우측 첫번째)가 1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좌측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생금융안 동참 주문에 화답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의 ESG경영 내재화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 3분기 내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생·협력 기조에 따라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업계 1호 상생금융 지원책이다.

이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개최된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 자리에서 발표됐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결혼 및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며 “그 결과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하게 됐다”고 상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 보헙업계 최초의 상생금융책 마련…선한 영향력 기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은 5년 만기 저축보험으로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의 청년을 가입대상으로 했다. ‘저축에 보장까지 더한 확정금리형 보험상품’이라는 테마로 은행에서 시행 중인 ‘청년도약계좌’가 가진 장점에 보험사만의 강점을 추가해 고객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상생 상품이다.

우선 중위소득 180% 이하, 만 19세~34세 이하가 기준인 ‘청년도약계좌’ 대비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아울러 보장금리는 5년간 5%를 기본으로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아울러 추가납입 및 납입유예를 탑재해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고객 편의성도 더했다.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해 더 많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한화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타 금융권 대비 상생금융 상품이 출시되기 어려운 보험업권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의중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그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의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전략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이 금감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보호망으로서 보험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속 한화생명이 발표한 상생 보험상품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국민과 보험업계가 상생하여 협력하고 발전하는 문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의 이 같은 지원책이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우리카드가 내놓은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 발표 당시에도 “우리카드의 (상생금융에 대한) 노력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는 이 금감원장의 요청에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6000억원 규모의 상생안 마련으로 상생금융 실천에 동참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사진=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사진=한화생명>

◆ 여승주 대표, “ESG경영 가속해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앞장서 상생금융안을 마련한 데는 ESG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여승주 대표이사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그간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가속함으로써 더 나은 환경과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천명해왔다. 특히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 실천과 나눔 경영의 실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애와 밀접하게 연관된 보험업의 특성을 활용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ESG 경영을 통해 단순히 착한 기업이 되기보다는 더 나은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가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여승주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취약계층의 보험 접근성 확대를 위한 포용적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한 결과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제1차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에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쾌거도 이뤄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화생명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사회적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월 1만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상생금융 상품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들을 담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 2021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전용 상품인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도 개발했다. 이는 월 보험료 중 8만원은 청년들이 스스로 납입하고 나머지 20만원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임직원 및 FP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상생금융 상품이다.

한화생명 측은 “상생금융 상품 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도 다양하게 선보이며 금융사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한화생명은 사회적 요구인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가속화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기회와 확신으로 바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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