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반등 시동 걸었다…세계 최고층 238단 4D 낸드 본격 양산

시간 입력 2023-06-08 18:18:16 시간 수정 2023-06-08 18: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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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인 176단 대비 생산 효율 34% 증가
데이터 전송 속도 초당 2.4Gb…이전보다 50% 빨라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238단 4D 낸드플래시와 솔루션 제품.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고층인 238단 4D(4차원) 낸드플래시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38단 4D 낸드 양산을 시작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해외 고객사와 함께 제품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층 낸드인 238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238단 낸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PC용 cSSD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지난달 양산에 돌입했다”며 “기존 176단은 물론 238단에서도 원가, 성능, 품질 등 측면에서 세계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들 낸드가 올해 하반기 경영 실적을 대폭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칩으로 만들어진 238단 낸드는 단수가 크게 높아졌다. 이에 이전 세대인 176단보다 생산 효율이 34% 높아지는 등 원가 경쟁력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이전 세대보다 무려 50% 빨라졌다.

읽기와 쓰기 성능도 약 20% 개선됐다. 이에 해당 낸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PC 등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보다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고객사 인증을 마친 후, 모바일용 제품부터 238단 낸드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5.0을 지원하는 PC용 SSD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제품 등으로 238단 낸드의 적용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PCIe 5.0은 고속의 데이터 입출력을 위해 개발된 직렬 구조의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낸드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실적을 반등시킨다는 목표다.

김점수 SK하이닉스 238단 낸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낸드 기술 한계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다가올 시장 반등기에 누구보다 크게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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