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탄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2분기 흑자 전망…한화오션은 3분기부터

시간 입력 2023-06-08 18:01:21 시간 수정 2023-06-08 18:01:2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중공업, 2분기도 흑자…영업이익 356억원 전망
HD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1242억원 흑자전환 예상
한화오션은 2분기까지 적자…예상 영업손실 59억원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고,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올리게 된다. 한화오션은 3분기가 돼야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중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94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3분기 2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22분기 만에 올린 흑자였다.

삼성중공업이 흑자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정비 감소와 함께 선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도 흑자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964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과거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의 하자 배상 중재로 인해 손해배상액, 이자비용 등 770억원을 지급하면서 적자를 봤다.

한화오션도 1분기 6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701억원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10분기 연속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화오션의 1분기 적자 원인으로는 외주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올라간 것이 꼽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은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1분기도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조선 빅3의 1분기 성적표는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올 한 해 흑자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적자고리를 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2분기에는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를 올리고, 한화오션은 3분기나 되서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2분기 삼성중공업은 356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1년에 원자개 가격을 반영해 수주한 선박이 실적에 반영되고, 건조 물량이 증가하면서 고정비도 낮아진다는 점이 흑자 요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고부가가치 선박이 인도되면 영업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2분기까지도 적자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59억원이다. 하지만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47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를 경영정성화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 하반기부터 수익성 높은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한화그룹의 지원까지 받는다면 흑자경영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고선가 선박과 LNG선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흑자 기조로 변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방산, 터빈, 엔진 등 분야에서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