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와 ‘전장 사업’ 맞손…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첫 협력

시간 입력 2023-06-07 17:01:01 시간 수정 2023-06-07 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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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에 프리미엄 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공급
실시간 운행 정보·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등 최적 모빌리티 경험 선사
“최첨단 車 반도체 개발·공급…IVI용 프로세서 시장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를 계기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현대차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을 납품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IVI용 프로세서다.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는 물론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제공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약 1.7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제품에는 최신 그래픽 기술 기반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탑재됐다. 이전 대비 최대 2배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이 자랑거리다. 이에 운전자는 고사양 게임을 비롯해 실감 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또한 약 2.7배 강화됐다. 최신 연산코어가 적용된 덕분이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상태를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주변을 빠르게 파악해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 기준인 ‘에이실(ASIL)-B’도 지원한다. 에이실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에서 정의하는 안전 등급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이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V920이 에이실-B를 지원하는 만큼 차량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는 등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현대차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IVI용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공급하기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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