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글로' 한국 점유율 확대 과제... 시장 공략 속도 낸다

시간 입력 2023-06-05 17:36:05 시간 수정 2023-06-08 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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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전자담배 점유율 일본 20.1%, 한국 11.7%
올 2월 한국 출시 ‘글로 하이퍼X2', 일본보다 가격 2배 비싸
BAT, 신제품 반값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소비자 유혹

BAT그룹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가 한국에서 꾸준히 파이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옆나라 일본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BAT는 신제품 출시, 다양한 마케팅 전개로 점유율 상승를 꾀하고 있다. 

5일 B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자담배(THP) 시장에서 글로 점유율은 일본에서 20.1%, 한국에선 11.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10% 내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글로의 한국 시장 내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2017년 5.8%에서 최근 10%를 넘겼다. 다만, 주요 공략 국가 중에서는 점유율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일본 외에도 2022년 기준으로 폴란드(31.2%), 이태리(14.5%), 체코(14.4%) 보다도 점유율이 낮다.

글로의 핵심 공략 국가 9곳(일본, 한국, 이태리, 헝가리, 그리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체코, 폴란드) 중에서 한국은 특히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담배의 맛, 타격감 외에도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성공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AT그룹은 2002년 9월 경남 사천에 제조시설까지 글로벌 담배 회사 중 최초로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BAT로스만스가 던힐 등 궐련형 제품과 ‘글로’ 등 비연소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BAT로스만스가 올해 2월 한국에 출시한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소개 포스터. <자료=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가 올해 2월 한국에 출시한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소개 포스터. <자료=BAT로스만스>

올해 2월엔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글로(glo) 하이퍼 X2’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휴대성과 그립감을 기존 제품 대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스틱보다 두께를 굵게 해서 타격감을 보완했다.

글로 하이퍼X2의 가격은 4만원으로 한국 시장 경쟁사 대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출시 가격(1980엔, 한화 약 1만9000원)보다는 두 배 높다.

BAT로스만스는 글로를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일단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 4월에는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제품 전환이 잘 이뤄졌을 경우 올해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BAT로스만스는 점유율을 높여 향후 국내 시장에서 순위 변동을 꿈꾸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는 KT&G와 필립모리스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점유율은 45% 내외로 BAT로스만스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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