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60만원대 VR 헤드셋 ‘퀘스트3’ 발표…애플 XR 기기 ‘견제’

시간 입력 2023-06-02 17:32:16 시간 수정 2023-06-02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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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출시 예정…가격 경쟁력 강화
애플, 오는 5일 첫 MR 헤드셋 공개 예정

메타 퀘스트3. <사진제공=메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5일 애플이 첫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차세대 VR 헤드셋인 ‘메타 케스트3’를 올해 가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가격은 499달러(약 6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퀘스트3는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졌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됐다.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되며,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또 종전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퀘스트3는 고해상도의 컬러 MR을 갖춘 최초의 헤드셋”이라며 “기존 VR 헤드셋은 착용시 바깥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헤드셋 내부 영상만 보는 수준이었지만 퀘스트3는 헤드셋 바깥의 현실도 일정 부분 보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고가 기기 공개에 앞서 메타가 저렴한 가격의 신제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오는 5일 예정된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첫 MR 헤드셋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명은 ‘리얼리티 프로’로 약 3000달러 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현재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 수요 부진 탓에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에서 VR과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리얼리티 랩’은 지난 1분기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헤드셋이 올 가을 찾아온다”며 “메타 퀘스트3는 MR을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주는 진정한 돌파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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