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운송 상장 중견기업 중 영업익 증가액 ‘톱’…1년 새 1214억원↑

시간 입력 2023-06-03 07:00:04 시간 수정 2023-06-02 17: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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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389억원→올해 1분기 825억원…흑자 전환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대형기 도입·화물 물량 확대 주효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이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713개사의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운송 상장 중견기업 12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56억원으로 1259억원(638.4%) 증가했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12개 운송 상장 중견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6곳이었다. 티웨이항공 1214억원, 동양고속 81억원, KSS해운 74억원, 동방 18억원, 와이엔텍 10억원, 한익스프레스 1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분기 3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 8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순손익도 지난해 1분기 순손실 3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 463억원으로 825억원 늘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2019년 2분기 적자 전환 이후 15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역대급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건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A330-300 대형기 3대를 도입하며 노선 공급을 늘린 점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시드니 정기노선 취항 이후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일본, 동남아, 호주 노선의 화물 물량도 함께 증가해 지난해 4분기 대비 16% 증가한 4300톤에 달했다. 지난 3월에는 월 기준 최대 운송량인 1700톤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말까지 국제선을 꾸준히 확장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국제선 수요에 맞춰 연내 B737-800NG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내년에는 대형기를 포함해 총 6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약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멤버십 서비스 등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와 발 빠른 영업 전략을 토대로 실적 견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2개 운송 상장 중견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은 6곳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액 기준 세방 -82억원, 국보 -39억원, 선광 -8억원, 위니아에이드 -5억원, 유성티엔에스 -5억원, 삼일 -1억원 등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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