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비상경영 선언…“전기요금 인상 국민부담 경감”

시간 입력 2023-05-17 17:03:54 시간 수정 2023-05-17 1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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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조1289억 절감
2직급 이상 간부 임금 인상분 반납

한국서부발전은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박형덕 사장(오른쪽)과 유승재 서부발전 노조위원장이 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한 노사합동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발전원가 절감과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현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직·인력 규모를 효율화하는 조치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내실 있는 통합과 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서부발전은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였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할 예정이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서부발전은 비상경영 선언에 앞서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5개년 2조318억원)을 추진 중이었다. 이날 회의에선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원을 추가로 아껴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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