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 자회사 ‘씨피엘비’, 500대 기업 신규 진입

시간 입력 2023-05-14 07:00:02 시간 수정 2023-05-14 2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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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엘비, 500대 기업 475위 등극
자체 브랜드(PB) ‘곰곰’ 등 유통 담당…중소기업과 제조 협력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에 인기
모회사 쿠팡 500대 기업 순위, 한 계단 상승한 34위 기록

쿠팡의 자회사 씨피엘비는 올해 처음으로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이하 PB) 인기가 높아지면서 PB를 유통하는 쿠팡의 자회사 씨피엘비의 규모도 커진 결과다. 씨피엘비뿐 아니라 쿠팡의 500대 기업 순위도 전년과 비교해 한 계단 상승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유통 업종에서는 씨피엘비와 KH에너지 등 2곳이 신규 진입했다.

쿠팡의 PB를 유통하는 자회사 씨피엘비는 475위로, 석유 유통 사업을 하는 KH에너지는 500위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씨피엘비는 2020년 7월 설립된 후 3년도 되지 않은 단기간에 500대 기업에 들었다.

씨피엘비는 탐사, 곰곰, 코멧 등과 같은 여러 쿠팡의 PB를 전담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 PB 제품은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씨피엘비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1조3570억원, 영업이익은 7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8.4%, 영업이익은 196.0%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 유통사라도 1~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씨피엘비의 모회사 쿠팡의 올해 500대 기업 순위도 전년비 한 계단 상승한 34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500대 기업 유통업종 순위에서 이마트(전체 순위 30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롯데쇼핑(전체 순위 55위), 신세계(전체 순위 115위) 등 기존 유통 강자보다 앞섰다.

쿠팡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조356억원, 영업이익은 9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6.2%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쿠팡의 실적이 해마다 개선됐다. 2021년에서 2022년 단 1년 사이 쿠팡의 매출액은 5조원이 넘게 늘었다.

쿠팡 PB는 제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의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수백곳에 달하는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팡의 전체 매출 성장률인 26%보다 높고, 전국 소상공인 매출 성장률(11.9%, 한국신용데이터 기준)을 크게 앞질렀다. 곰곰, 탐사 등 14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피엘비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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