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 SKT만 웃었다…“AI·클라우드·미디어 ‘승부수’”

시간 입력 2023-05-11 18:00:56 시간 수정 2023-05-11 1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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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중 SKT만 영업익 증가…KT 22.4%·LGU+ 0.4%↓
AI·클라우드·콘텐츠 등 비통신 사업에 역량 집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중에 SKT만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5G 중간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 모두 주력인 통신 분야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AI, IDC(데이터센터), 미디어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통신 3사는 하반기에도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AI(인공지능) 서비스, KT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전환(DX), LG유플러스는 콘텐츠 플랫폼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4.4%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과 IDC·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48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매출은 3조5413억원으로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02억원으로 0.4% 줄었다.

KT는 지난해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LG유플러스는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출처=SKT>

SKT는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투 에브리웨어(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친다.

오는 6월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 개인화 기반의 홈화면,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X) 개편 그리고 14세 미만 가입 허용 및 소셜 ID 지원 등 진입 장벽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에이닷에 통화 내용 브리핑 같은 ‘AI 전화’ 등 텔코(통신기업)만이 할 수 있는 AI 테크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고, 해외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경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4월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KT클라우드>

KT는 1분기 B2B 및 디지코 사업 부문의 서비스매출 비중이 41%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디지털전환(DX)·미디어 콘텐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를 다양화해 성장 동력을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출범 1주년을 맞은 KT클라우드를 통해 IDC(데이터센터) 사업 확장과 AI 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DX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KT클라우드는 이날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KT는 1분기부터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그룹사가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 오리지널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고, BC카드·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들도 DX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CCO, 신정수 콘텐츠제작센터장, 이상진 콘텐츠IP사업담당(왼쪽부터)이 새로운 조직인 스튜디오 X+U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콘텐츠와 플랫폼 등 데이터 기반의 ‘U+ 3.0’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통신 라이프 플랫폼 분야에서는 신사업에 집중하는 ‘인피니스타’ 조직을 구성해 소셜 미디어 분야의 ‘배터’ 를 출시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콘텐츠 관련 놀이 플랫폼 분야에서는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IPTV를 OTT TV로 개선한 이후, 이를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OTT들을 편하게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 관련된 ‘스튜디오 X+U’를 중심으로 5개 정도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스포츠 분야 특화 서비스인 ‘스포키’에서는 실시간 종목 중개 종목을 추가했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개인 맞춤형 기능을 통해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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