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 등 제약바이오 기업인 4명, 국내 주식부호 100위 신규 진입

시간 입력 2023-05-14 07:00:01 시간 수정 2023-05-12 08: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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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도 이름 올려
이달 주식부호 100위권 신규 진입한 7명 중 4명이 제약바이오 관련 인물

이달 주식부호 100위권 안에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 등 4명의 제약바이오 관련 인물이 신규 진입했다. 이들은 지분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오른 덕에 새롭게 주식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은 모습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이달 2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새롭게 주식부호 100위권에 진입한 인물은 7명이다. 

이 중 제약‧바이오 기업 관련 인물은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70위, 3714억원)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95위, 2885억원)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97위, 2811억원)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100위, 2692억원) 등 4명이다.

신규 진입 제약바이오 관련 인물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은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파마리서치 창업주다. 파마리서치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의료기기로, 안면부 주름을 개선하는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 ‘콘쥬란’이 인기다.

(왼쪽부터)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들 제품 덕에 파마리서치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020년 1087억원 △2021년 1541억원 △2022년 1948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334억원에서 지난해 659억원으로 뛰었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2020년 3~4만원대에서 최근 10만원대로 배로 뛰었다.

그 결과, 파마리서치와 계열사 파마리서치바이오 등 2개 종목의 지분을 보유한 정상수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달 3일 기준 2692억원에서 이달 3일 기준 3714억원으로 38.0% 증가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1992년 바이오니아를 창업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기술을 개발해 분자진단, 신약개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2237억원에서 2022년 2184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 신제품 출시로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이 회사가 출시한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또한 창업주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15년 회사를 창업했다. 보로노이는 표적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20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에 자체 개발한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약 7200억원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 최근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보로노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8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79억원에 달하지만, 위와 같이 굵직한 기술수출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기업 주가가 임상시험 단계나 기술수출에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2016년 2월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앞서 2009년 바이오 기업 파멥신을 공동창업한 경험도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전 세계 헬스케어 전문투자자들과 제약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1조원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또 올해 3월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탄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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