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1분기 실적 희비…HD한국조선·삼성중 ‘흑자’ 대우조선은 ‘적자’

시간 입력 2023-04-24 07:00:03 시간 수정 2023-04-21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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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영업이익 859억원 전망
삼성중공업은 121억원 예상…21개 분기 연속 적자 끊어  
대우조선, 10개 분기 연속 적자…수주 목표 달성률도 낮아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964억원에서 흑자전환한다. 지난해 3분기(1887억원), 지난해 4분기(1172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달성이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1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949억원을 기록했는데 예상대로라면 흑자전환하게 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7년 4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됐는데 올해 1분기 흑자 올리면 2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내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올 1분기 흑자가 예상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적자가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에 영업손실 4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4144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 규모는 줄어들지만 2020년 4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가 지속되면서 10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 이어지게 된다. 1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는 2021년에 수주한 저가 물량들이 많이 남아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올해 전체로 봤을 때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분기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목표 달성에도 힘이 실릴 거”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흑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실적에서도 다른 두 곳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157억4000만달러로 설정했는데 77억2000만달러를 채우면서 목표치의 4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 95억달러 중 2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26.3%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10억58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 69억8000만달러 중 15.2%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일감을 3년6개월치 확보했으며,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목표를 채우는 게 늦어져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 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과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수주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아직까지 신규수주 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카타르 2차 LNG 물량이 하반기 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한화로부터 인수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빈 슬롯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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