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더 뉴 카니발 평균 시세 276만원 하락
더 뉴 카니발 2.2 디젤 9인승 감가 폭 359만원 달해
신형 카니발 출시 임박·대형 SUV 중고차 인기 영향

기아 4세대 카니발.<사진제공=기아>
국산차 유일의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의 중고차 가격이 불과 3개월 사이에 약 2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신형 카니발 출시가 임박한 데다 카니발의 대체제인 7인승 이상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상승한 여파로 분석된다.
24일 케이카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 중고차의 대표 모델인 ‘올 뉴 카니발’과 ‘더 뉴 카니발’의 평균 시세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우선 3세대 카니발인 올 뉴 카니발 2014~2018년식 모델의 평균 시세는 올해 1월 2066만원을 기록한 이후 2월 1999만원, 3월 1894만원, 4월 1879만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기준 1월 대비 감가 폭은 187만원으로, 평균 시세가 200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3세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니발 2018~2020년식 모델의 평균 시세도 올해 1월 2992만원에서 2월 2879만원, 3월 2747만원, 4월 2716만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시세가 276만원 하락해 올 뉴 카니발보다 약 90만원 더 큰 감가 폭을 보였다.
2020년 출시돼 현지 최신 모델에 해당하는 4세대 카니발 평균 시세의 경우 올해 1월 3845만원에서 2월 3792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3월 3820만원, 4월 3833만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다만 이는 4세대 카니발의 연식변경 모델인 2023년형 카니발 출시와 가격이 비교적 높은 가솔린 모델의 강세에 따른 것으로, 주력인 디젤 모델은 약세를 지속했다.
이민구 케이카 PM1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중에 카니발 물량이 다양한 옵션별로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카니발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현재 시점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카니발 중고차의 시세 하락은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니발 중고차의 시장 내 재고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중고차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카니발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기아가 오는 3분기 4세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점도 카니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카에 올라온 카니발 중고차 매물의 시세도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더 뉴 카니발 2.2 디젤 9인승 프레스티지 모델의 평균 시세는 올해 1월 2689만원을 기록한 이후 2월 2525만원, 3월 2401만원, 4월 2330만원으로 지난 3개월간 감가 폭이 359만원에 육박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일부 중형급 이상 RV(레저용차량) 모델들의 시세가 하락해 패밀리카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4월이 구매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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