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리치’ 잡아라…미래에셋‧삼성증권, 젊은 자산가 공략 강화

시간 입력 2023-04-15 07:00:03 시간 수정 2023-04-14 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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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뉴리치 타깃 ‘The SNI센터’ 오픈…비대면 ‘S라운지’도 운영
미래에셋‧NH투자증권, 젊은 IT기업 오너 밀집한 판교에 특화점포 열어

삼성증권의 뉴리치 전담 영업조직 'the SNI'. <사진=삼성증권>

증권사들이 전통적인 주 고객층인 고령층 자산가 대신 젊은 ‘뉴 리치(New Rich)’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본투자, 창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형성한 30~40대의 젊은 고액자산가를 칭하는 뉴 리치는, 기존 고령 자산가들에 비해 보다 다양한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정보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뉴 리치’ 전담 서비스와 조직을 신설, 젊은 자산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뉴리치 전담 영업조직인 ‘The SN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스타트업, 벤처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과 자금운용 등 금융 서비스를 갖추공 있다. 또 젊은 기업가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 개발, 제도 운영 등 비금융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뉴리치 고객이 운영하는 기업의 질적, 양적 육성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S.Lounge(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예탁금 1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 전용 서비스인 S라운지는 시장 이슈에 대해 자사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실시간으로 제시해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리서치톡’, 정기 웹세미나를 개최하는 ‘세미나 라운지’, 유선으로 PB와 투자상담을 할 수 있는 ‘컨설팅라운지’ 등을 제공 중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익숙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면서도, 필요시에는 오프라인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신흥 자산가들의 특성을 공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IT 기업 밀집지역인 판교에 ‘자산운용 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신설했다. 젊은 IT 기업인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젊은 기업 오너들을 대상으로 연금, 투자, 세무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 역시 판교에 ‘뉴리치’를 겨냥한 특화 점포 ‘NH투자증권 판교 비즈플러스 금융센터’를 개점했다. 기존에 이곳은 일반적인 WM센터였으나, 젊은 자산가에 특화된 형태로 확장한 것이다. 자산 운용 및 자금조달 컨설팅, 연금제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변화에 맞춰 자산가들의 연령대와 투자 취향도 크게 달라졌다”며 “특히 젊은 자산가들의 투자행태와 원하는 서비스는 기존 고령층 고객들과 완전히 달라, 증권업계도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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