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예탁금 53조원 7개월만에 최고치”…키움증권 1분기 실적 수혜 전망

시간 입력 2023-04-12 07:00:04 시간 수정 2023-04-11 1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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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컨센서스 이익규모 1600억원대…최대 1800억원대 예상도 나와
증시 회복 수혜 가장 크게 입을 듯…한국금융지주 이어 두 번째로 이익규모 클 듯

키움증권이 증시 회복기를 맞아 올 1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 기준 18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최대 약 3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주요 증권사의 올 1분기 이익규모 전망치로 키움증권이 182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29.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금융지주(1940억원)에 이어 조사 대상 주요 증권사(한국금융지주‧NH투자‧미래에셋‧삼성증권)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748억원, 삼성증권은 1423억원, NH투자증권은 1370억원을 각각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 컨센서스 역시 키움증권의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컨센서스 실적은 1616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1476억원), 삼성증권(1414억원), NH투자증권(1171억원) 의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194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호실적 전망은 올 초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중 투자자금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투자자예탁금은 53조505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9월 2일(54조7126억원) 이래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약세 및 금리 인상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왔다. 올 1월까지 40조원대를 이어가다 지난 2월 증시 반등을 계기로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리테일 점유율 기준 1위인 키움증권은 증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키움증권의 순이익도 9102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8.9% 증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민감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폭도 가장 클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영향으로 주식운용수익이 개선될 것이고 우리금융지주 배당금 265억원을 포함한 배당금 및 분배금 반영으로 상품운용수익이 200억원에 달해 3개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 중 키움증권의 컨센서스 상회 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며 “IB 부진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대금 회복과 증시반등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국내 9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시장점유율 30%를 초과하는 리테일을 넘어 기업금융(IB)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복안에서다. 당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종투사 지정으로 IB 사업 부문이 확대되 회사의 수익 모델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험자본 제공, 기업 재무구조 개선, M&A 인수자금 조달 및 자문 등으로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는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며 올해는 초대형IB 인가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측은 “자기자본 요건을 넘겼기 때문에 금융감독원과 소통하며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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