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트 음료 시장 뛰어든다…‘오!그래놀라’ 통해 출시

시간 입력 2023-03-27 07:00:05 시간 수정 2023-03-27 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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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첫 오트 음료…플레인맛·초콜릿맛 등 2가지 출시
2025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식물성 음료 시장 공략
‘오!그래놀라’, 2018년 출시 후 4년 만에 매출 3배 성장

오리온이 출시 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간편 식사 대용식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를 통해 회사의 첫 오트(귀리)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트 음료를 포함한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은 현재 약 8000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업계 전망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오!그래놀라’를 통해 오트 음료를 출시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리온은 지난 2월 특허청에 ‘Market O NATURE 오!그래놀라 오트’ 상표도 출원 완료했다.

오!그래놀라 오트 음료는 기본 맛인 ‘플레인맛’과 ‘초콜릿맛’ 등 2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될 경우 오리온이 선보이는 첫 오트 음료가 된다. 

오리온은 제과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음료 제품은 그간 자주 선보이지는 않았다. ‘닥터유’ 브랜드에서 생수인 ‘용암수’, 생수 형태 건강기능식품인 ‘면역수’와 단백질 드링크만 선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유제품 코너에 식물성 음료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DB>

오트 음료는 최근 국내 우유 대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출시돼 있고,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도 우유 대신 오트 음료를 넣은 커피제품을 판매할 정도다. 한 때 우유로 가득 찼던 대형마트 유제품 관련 매대에서 식물성 음료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오트 음료 시장에는 매일유업, CJ제일제당, 남양유업, 동서 등이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오리온은 오트 음료 출시를 통해 최근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브랜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는 지난 2018년 출시된 후 첫해 매출 43억원, 지난해에는 134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4년 만에 매출이 3배나 늘었다. 현재까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에는 음료 제품은 없으며, 시리얼과 바 형태로 제품이 출시돼 있다.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는 오리온과 농협경제지주가 지분 절반씩을 쥔 합작기업인 오리온농협이 생산하고 있다. 마켓오 네이처 성장에 오리온농협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농협의 지난해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전년(394억원)비 14.9%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31.8% 늘어난 11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군 모습. <자료=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비 22.0%, 영업이익은 25.1%씩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단백질바 등 건강 지향형 제품의 고속성장과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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