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부상…‘신용카드’ 진출 서두는 카카오뱅크

시간 입력 2023-03-23 06:30:05 시간 수정 2023-03-23 04: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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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공고
신용카드 라이선스 라이선스 취득 작업 본격화
플랫폼 경쟁력으로 시너지 창출 기대

핀테크 업계가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카드사 신설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움직임이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먼저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시스템 구축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4일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과 관련한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중순까지 제안서 접수를 진행했다. 사업 기간은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6개월이다.

해당 사업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업 라이선스 취득과 관련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드업 진출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충분히 거쳐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업 진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라이선스 취득을 시도했다가 시장 및 자본 상황 등을 이유로 들며 보류를 결정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인식 개선이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제2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에서 지점 영업 제한 등으로 고객 확보에 한계를 느낀 인터넷은행들이 신용카드업 진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 열린 금융위원회와 핀테크 업계 간담회 자리에서도 인터넷전문카드사 설립 등 핀테크 기업의 사업 확장 방안이 건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금융당국 목표와 맞물려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달 27일 열린 ‘은행산업 경쟁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우리나라 은행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막강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꾀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42만명, 2644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각각 14%, 8%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은행업 내에서 카카오뱅크가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업 진출로 인해 시장 경쟁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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