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주산업 투자 결실…‘한빛-TLV’에 부품 공급·지분 투자

시간 입력 2023-03-22 11:04:09 시간 수정 2023-03-22 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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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데크컴퍼지트,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 주요부품 공급
코오롱그룹 계열사 투자로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17.7% 차지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의 우주산업 투자 참여가 첫 결실을 거뒀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와 관련해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주요 부품 공급사로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보유하고 있는 초경량·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다양한 주요 부품들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시스템에 핵심부품을 공급했다.

고압의 헬륨가스와 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추진제를 저장하고 고온·고압의 연소과정을 담당하는 복합재 연소관 챔버, 초고온·초고압으로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복합재 노즐 조립체까지 고기능성 복합소재 부품들이 추진시스템에 적용됐다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의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도 제작해 장착했다.

코오롱은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에 10억원의 첫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1년에는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60억원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28억원을 투자하면서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총금액은 1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로 외부 투자자들 중 최대 지분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은 이번 소형 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위성·관제·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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