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키우는 현대그린푸드,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검토

시간 입력 2023-03-21 07:00:09 시간 수정 2023-03-21 0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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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영업신고 끝내
케어푸드 ‘그리팅’ 론칭 후 건강 관련 사업 강화
현대그린푸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어”

현대백화점그룹 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과 관련된 인허가를 받았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맞춤형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이후 건강 관련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영업신고를 마쳤다.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은 건강기능식품전문제조업자에게 의뢰해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의 상표로 유통·판매 하는 영업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건강 관련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영업신고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맞춤형 케어푸드 브랜드인 ‘그리팅’을 론칭한 이후 건강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체 온라인 몰인 ‘그리팅몰’에서는 칼로리식단, 환자식단, 고단백식단 등 여러 식단을 구독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가 앞서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심의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기로 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 역량도 갖췄고 제조 시설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그린푸드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을 한다면 양사 시너지 도모가 가능하다. 또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잘 될 경우 일반식품 사업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 계획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은 대부분 단체급식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각 사업 매출액은 △단체급식(7621억원) △식자재유통(5857억원) △일반유통(3613억원) △외식사업(1862억원) △기타사업(287억원) 등이다.

단체급식 사업은 2021년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으로 국내 사업 확대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이에 해외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신규 사업장을 열었다.

아직 매출 비중이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그리팅’ 사업이 포함된 기타사업이다. 지난해 다른 사업들이 0~30% 사이의 성장률을 보일 때, 기타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달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회사)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사업회사)로 분할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식품과 비식품 등 이종업태가 혼재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각각 역량을 집중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고도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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