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특수’ 잡아라”…SKT· LGU+, ‘아이폰14’ 지원금 최대 46만원으로 상향

시간 입력 2023-03-20 18:08:04 시간 수정 2023-03-20 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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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애플페이’ 국내 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높였다. 애플페이 상용화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통사간 아이폰 가입자 유입을 위한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텔레콤도 지난 17일 두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며 ‘아이폰14’ 가입자 유치전에 착수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이통사들이 아이폰 보조금 경쟁에 나선것은, 21일부터 본격 상용화되는 국내 ‘애플페이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내년도에 1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가 채택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 보급률이 10%에 그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국내에 등록된 아이폰 1280만 대중 올해 말까지 55%인 700만 명 가량이 기존에 사용하던 간편결제 플랫폼을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14’에 대한 공시지원금 상향 조치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 이었다. 실제 애플의 아이폰 모델은 출시 후 비교적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전례가 거의 없다.

실제 과거 애플 아이폰의 공시지원금 상향 조치는 단기간의 ‘스팟 정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애플의 애플페이 상용화를 앞두고 아이폰에 대한 지원금 상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말기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 모델에 대한 지원금이 높게 책정된 것은 오랜만”이라며 “주말에 이어 이번 주 동안에도 지원금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 모델 <출처=Apple>
애플의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 모델 <출처=Apple>

실제 SK텔레콤의 ‘아이폰14’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 상향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처음 진행됐다. SK텔레콤은 5G 저가형 모델인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에 2년 약정 기준으로, 공시지원금 28만4000원을 제공한다.

요금제가 올라감에 따라 공시지원금도 상향된다.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각각 슬림(월 5만5000원) 사용자는 30만원의 지원금을, 5GX 레귤러 플러스(월 7만9000원) 사용자는 35만 8000원을 각각 공시지원금으로 제공한다. 또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은 40만원, 5GX 프라임 플러스(월 9만9000원) 40만8000원,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은 46만2000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5G 슬림+(월 4만7000원)은 26만원, 5G 라이트+(월 5만5000원)는 30만원, 5G 스탠다드(월 7만5000원)는 각각 4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45만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45만원, 5G 시그니처(월 13만원)는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처럼 대폭 상향된 공시지원금을 내세워 아이폰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유통점 추가 지원금’을 더할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더 낮아진다.

최근 새롭게 추가된 노랑 색상의 애플 아이폰14 <사진=Apple>
최근 새롭게 추가된 노랑 색상의 애플 아이폰14 <사진=Apple>

다만,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 대상에서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 모델은 제외됐다. 해당 기기들은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로,  그동안 고급 스펙과 고가 정책으로 차별화를 꾀해 왔다. 

또한 이통 3사 중 KT는 아이페이 특수를 겨냥한 아이폰 공시지원금 상향은 없을 전망이다. KT는 아이폰 출시 직후 공시된 지원금 규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의 저가형 요금제인 5G 세이브(월 4만5000원)에서 공시지원금은 8만5000원, 고가형 요금제인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에서 공시지원금은 24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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