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050년 매출 40조원 ‘글로벌 톱7’ 정조준…“R&D 투자가 목표 달성 핵심”

시간 입력 2023-03-17 17:46:21 시간 수정 2023-03-17 17: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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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사장 “2050년 매출 40조원 목표로 설정”
R&D 투자 확대…향후 5년가 1조5000억원 투자
차세대 무인체계·수송기 등 6개 분야 플랫폼 개발
매출 확대 위해 수출 확대…2024년 미국 시장 진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050년까지 연매출을 40조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KAI는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무인체계와 수송기 등 6개 분야 플랫폼을 개발하고, 수출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17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강 사장은 “올해는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4조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매출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목표를 설정했으며, 목표 달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KAI의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글로벌 37위를 기록했는데 이를 2050년 40조원까지 늘려 7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이러한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R&D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2028년부터 5년간은 3조원까지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그동안 KAI는 높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 대응을 위한 R&D 투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R&D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KAI에 취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R&D 투자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며, 2033년부터는 매출의 5~10%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KAI는 올해부터 △차세대 무인체계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미래형 비행기체(AAV) △독자위성서비스 △우주탐사 모빌리티 등 6개 분야에 대한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예산만 장기적으로 150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 6개를 올해부터 시작했다”며 “수송기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UAE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며, AAV는 2027년 시험기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이 17일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50년 매출 40조원, 글로벌 톱7 진입이라는 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박준모 기자>

KAI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1조2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추가로 이집트를 집중 공략해 수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정비·수리·부품·MRO(항공기 정비)·교육훈련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우래 KAI 글로벌수출전략본부 상무는 “현재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밝히기는 어렵지만 2개국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2024년과 2025년에는 미국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 사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KAI 매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사장은 “매각 수요가 있다는 것은 KAI가 그만큼 수익을 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매각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관련 확인한 바로는 KAI가 잘하고 있는 만큼 놔두고 지켜보자는 의견과 국가 안보 핵심인 항공우주산업을 민간에 넘겼을 때 담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는 것 같다”며 “임직원들의 뜻도 중요한데 현재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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