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황에도 고용 계속된다…막 오른 대형 증권사 공개채용

시간 입력 2023-03-17 07:00:08 시간 수정 2023-03-16 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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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미래에셋 이어 올 초 삼성‧NH투자증권 등 신입공채 진행
증권사 실적 하락에도 고용 수요는 여전…IB‧IT 인재 ‘환영’

증시 불안으로 지난해 대부분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올해도 대형 증권사들은 예정대로 신입직원 채용을 개시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서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전 직군에 걸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먼저 삼성증권은 삼성 계열사 합동 상반기 공채의 일환으로 지난 15일까지 리테일영업, IB(기업금융, 대체투자), 리서치, S&T, 홀세일, IT, 경영지원 등 전 직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실시한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올 상반기 약 95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도 오는 27일까지 전 직군에 걸쳐 신입사원 지원을 받고 있다. 모집 규모는 IB‧IT 각 두 자릿수, 리서치‧디지털‧본사지원 직군 각 한자릿수다. 이와 별개로 체험형 인턴사원도 채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50여명 규모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선발, 사실상의 공채를 진행했다. IB, 트레이딩, IT, 리서치, 지원직군 등에서 인턴을 채용, 올 초부터 3개월간 인턴 근무를 한 후 최종면접을 거쳐 정규 입사자가 결정된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는 오는 5월경 글로벌 인재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은 아직 공채를 개시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 조사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상반기 1000여명 이상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20명, KB증권은 80명, 키움증권은 7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금투협에서 조사한 수치는 모두 정규직 기준인 만큼, 전채 증권사 채용 인원에는 계약직도 다수 포함돼 있어 실제 채용되는 인원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은 증시 불안으로 수익성 감소를 겪었지만,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고 디지털과 IB 등 수요가 늘어나는 부문의 인력을 수시 채용하면서 일부 증권사는 도리어 전체 임직원 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3061명에서 3136명으로, 삼성증권은 2576명에서 259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2992명에서 2900명으로 100명 안쪽의 감소세가 있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3809명에서 3585명으로 224명 줄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지침 해제로 대규모 채용을 개시한 데 이어 올해도 각 사별로 채용을 본격 실시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데다 글로벌, 디지털 등 대형 증권사들의 과제가 산적해 있어 필요 인력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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