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탄력적 선대 운용으로 성장세…지난해 매출 6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시간 입력 2023-03-16 07:00:09 시간 수정 2023-03-15 17:51: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매출 전년 대비 39% 증가…영업이익률은 12.3% 기록
선대 확충 위해 15척 선박건조 계약 체결…2조원 이상 투입
드라이벌크 위주 사업에서 LNG 운송시장으로 영역 넓혀

하림그룹의 해운사인 팬오션이 탄력적인 선대 운용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팬오션은 향후 2조원을 넘게 투입해 선박을 추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팬오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노후선 교체, 선대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 기준 15척의 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2025년 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팬오션이 향후 지출할 예상 금액은 약 19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다.

팬오션은 실적 성장에 따라 매입과 매각을 반복하며 꾸준히 선대를 확충하고 있는 추세다. 연도말 기준 운용선대는 △2018년 183척 △2019년 173척 △2020년 217척 △2021년 301척 △2022년 268척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268척의 선대 중 158척(59%)이 ‘Chartered-in(타선주가 소유한 선박을 운용하는 것)’이고 110척(41%)이 자체 보유선이다.

팬오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6조 42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8% 늘어난 7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12.4%)과 비슷한 12.3%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애나 마르가리다 리마 GALP 비즈니스서비스총괄, 호드리고 빌라노바 GALP 부사장, 안중호 팬오션 사장이 올해 1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팬오션의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명명식을 개최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팬오션>

팬오션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선대 확보 및 운용,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팬오션은 앞서 국내의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Vale’, 브라질 펄프생산 업체 ‘Suzano’ 등 해외의 화주와도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드라이벌크 사업이 주력이었던 팬오션은 최근엔 글로벌 LNG 운송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대형LNG운반선 장기계약을 본격적으로 체결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말까지 10척의 대형 LNG선 장기계약을 확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